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일부 의료진이 '백신 접종 거부 캠페인' 벌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확인해봤습니다. <br><br>온라인에서 공유되는 이미지입니다. <br> <br>마스크를 쓴 의료진으로 보이는 사람 옆에 "나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을 거다" "코로나19 백신 위험을 목격하고 있다" 써 있죠. <br> <br>백신 거부 캠페인을 지원하는 스위스의 의료 단체라며 로고도 보이는데요. <br> <br>SNS상에는 이 포스터가 한국어뿐 아니라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있습니다. <br><br>사실 확인을 위해 스위스 보건 당국 홈페이지부터 확인해봤습니다.<br><br><br><br>오른쪽이 실제 스위스 보건 당국의 포스터인데요. 직접 비교해보시죠. <br> <br>상단의 노란색 디자인. 사진과 텍스트 위치까지 상당히 유사하죠. <br> <br>하지만 진짜 포스터는 "백신 접종, 받을 것"이라며 오히려 접종을 독려하는 내용이었습니다.<br><br><br><br>문제의 포스터 속 기관명, 자세히 따져보면 스위스 백신 보호 연맹이라는 단체, 존재하지 않았고 캠페인을 지원한다는 의사 단체의 로고도 코로나19와 전혀 관련 없는 한 시리얼 회사 로고였습니다. <br> <br>포스터 속 의료진 사진도 이미지 판매 사이트에서 발견되는데요. <br> <br>회사 로고와 사진을 짜깁기해 만든 거였습니다. <br> <br>스위스 연방 공중보건국은 팩트맨 팀 질문에 대한 이메일 답변에서 캠페인 이미지 도용,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며 조작된 이미지가 "실제 캠페인 주제와 반대되는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. 이런 접근 방식은 용납할 수 없다"고 밝혔습니다. (3/16 스위스 보건당국 입장 추가 업데이트)<br><br>이런 가짜 이미지 속지도 유포하지도 말아야겠습니다.<br><br>서상희 기자<br>with@donga.com<br>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장태민, 성정우 디자이너<br>